오늘 경기 2회부터 Gyorko에게 홈런 맞으며 어렵게 시작,
그 뒤에도 홈런성 타구 맞은 후 (3루타로 정정됨) 무실점으로 간신히 넘기는 등 내용이 안 좋다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2실점 1자책...
결과만 보면 여기까지는 그러저럭 괜찮은 수준이었는데
6회 스트라이크를 전혀 못 던지며 무사 만루, 다시 만난 Gyorko에게 몸쪽 직구 쑤셔넣다가 홈런---
그러나 결과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,
5회 들어 90마일 넘는 fastball이 한 개도 없었다.
(경기 내용은 나빴지만) 1-4회에는 지 94-97마일을 유지하던 fastball 속도가 5회 들어 갑자기 87-88마일에서 놀았다는 것. Texas 시절 박찬호의 88마일 악포심-_-을 보는 것 같아 모골이 송연하였다.
Changeup이 fastball로 잘못 찍혔을 가능성도 있긴 한데 그러면 5회에 속구를 한 개도 안 졌다는 말인가?
속구 저하는 6회에도 이어져 90마일 대 공이 거의 없었다.
Gyorko에게 만루 홈런 맞은 공은 93마일. 6회의 거의 유일한 90마일 대 공이었는데 브레이킹볼만 연달아 던지다 제구 안 돼서 쑤셔넣다 맞은 것.
어디 아픈 데가 있지 않는 한, 한 회만에 이리 되긴 힘든 거 같은데, 5회 끝나고 나서 (60여개 밖에 안 던진 상황) 코치진이 한 번 체크를 해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을지?
비디오는 6회만 봤는데 속구 던지는 팔 각도도 평소보다 좀 올라가 보이고(Texas 박-_-)??